▲ "그냥 인도에 서 있는데 왜 잡아가?"라며 경찰에 항의하는 한 시민이 호송차에 잡혀가고 있다" |
▲ 경찰의 연행과정에서 한 여성이 넘어졌다. |
▲ 끝까지 연행에 항의하는 시민들 |
호송차를 막고 있던 목사들이 경찰들에 의해 밀려나면서 연행된 시민들을 실은 전경버스는 결국 경찰서로 출발했다. 이에 경찰의 강제연행에 항의하던 시민들은 "명동성당에 가서 정리집회를 하자"라며 명동성당으로 이동했다.
오늘 경찰의 촛불시민 강제연행은 5분 정도 도로 행진 후 인도 위까지 경찰에 밀려 해산 하겠다고 밝힌 시민들에게 막무가내로 이뤄진 것이라 어떤 방식의 행진도 허가하지 않겠다는 이명박 정부의 입장을 그대로 보여 준 것으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경찰이 을지로 지하상가 입구쪽에 서있던 시민을 갑자기 연행하기 시작했다. |
[10일 21:50] 촛불 시민행진에 을지로입구 인도에서 강제연행
이명박 정부의 일방통행에 시민들의 촛불집회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오늘(10일)도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서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오늘 촛불집회는 교수노조, 민교협, 학술단체협의회 등 교수 3개 단체와 문화예술계, 보건의료인들이 주최해 열렸다.
짧게 촛불집회를 진행한 500여 명의 시민들이 인도를 따라 종로방향으로 행진을 했으며, 오후 9시 50분 현재 을지로입구 내외빌딩 앞 인도에서는 경찰이 시민들을 고립시킨 후 강제연행을 시작했다. 시민들은 “해산하게 비켜라”라고 외쳤으나 경찰은 “지금까지 불법 행진을 했기 때문에 연행을 해야 한다”라며 시민들을 강제 연행했다. 경찰은 5분 여 만에 6명의 시민들을 강제로 연행했다.
연행 직전 경찰 지휘부는 “손에 촛불 든 놈, 손에 뭐 든 놈, 깃발 든 놈 얼굴을 잘 봐두라”라고 전경들에게 명령하기도 했다.
경찰의 강제연행에 시민들은 “인도에 있는데 왜 잡아가느냐”라며 강력히 항의하고 있다. 연행한 시민을 실은 전경버스 앞에는 기독교 목사 3명이 앉아 "나도 잡아가라"를 외치며 연행된 시민들의 호송을 가로막고 있다.
▲ 경찰들이 인도 위에서 시민들을 둘러싸고 있다. |
오늘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오후 8시 30분부터 국민들을 만나러 가자며 행진을 시작했다. 행진의 선두에는 교수 3개 단체 소속 교수들이 플랑카드를 들고 나섰다. 종로 2가 삼일로에 도착하자 시민들은 “이명박은 물러가라”라며 도로로 내려섰다. 이에 의경들이 시민들을 인도로 밀어내려 시도했다. 그러나 갑작스런 시민들의 행진에 당황한 의경들은 시민들을 막지 못했다. 행진이 계속되어 을지로 1가에 도착하자 방패와 곤봉으로 무장한 전경들이 투입되었다.
▲ 도로로 나오는 시민을 밀어내는 경찰 |
▲ 경찰이 시민들을 갑작스레 인도로 밀어 시민들이 넘어져 부상을 입기도 했다. |
▲ 경찰이 도로행진에 나서는 시민을 막는 과정에서 한 시민이 넘어졌다. |
전경들은 막무가내로 시민들을 인도로 밀어냈으며, 전경에게 밀린 시민들이 넘어지면서 3명의 시민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이 중에는 17살 여학생도 포함되어 있었다. 부상을 입은 시민 3명은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 구급대원에 엎혀 구급차로 후송되는 시민 |
▲ 구급차에 실린 여성 시민 |
▲ 종각에서 시작된 행진. 종로 1가 인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