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삼영 농협중앙회지부장이 농협 건물 외벽에 외줄을 내리고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출처: 사무금융연맹] |
배삼영 지부장은 오늘(11일) 오전 7시,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 위치한 농협중앙회 건물 외벽에 외줄을 걸고 10층 높이에서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배삼영 지부장은 “광우병 위험 쇠고기 수입을 강행한 2MB,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이를 묵인한 농협중앙회장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플랑카드를 내리고 고공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배삼영 지부장은 옥상에서 내린 줄 하나에 온 몸을 의지하고 있어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 이에 사다리차와 구급차가 대기 중이다.
배삼영 지부장은 “축산농민의 대표이자 350만 농업인의 대표인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양복차림에 넥타이를 매고 있을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건강과 쇠고기 검역주권을 미국에 갖다 바친 이명박 대통령과 농식품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를 상대로 분신자살하는 농민의 심정으로 처절한 투쟁을 해야 함에도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이명박 대통령과 동지상고 동문이기도 하다.
이어 배삼영 지부장은 “농협중앙회장이 (정부의) 무분별한 행위에 대해 농민의 대표이면서도 농민의 대변자 역할을 하지 않는 것은 농협중앙회장이기를 포기한 것에 다름 아니다”라고 밝혔다.
▲ 배삼영 지부장/참세상 자료사진 |
특히, 오늘은 농협중앙회는 전국 270여 명의 조합장이 참석하는 대의원대회를 열기도 한다.
이에 배삼영 지부장은 “농협중앙회는 금일 대의원대회를 개최할 것이 아니라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 부처 구내식당에서 자행된 미국산 쇠고기 홍보 시식회 개최에 대한 강력한 항의의 뜻을 담아 청와대까지 대의원들과 시위 투쟁을 하라”고 요구하고, “최근 유례 없는 유류 및 사료를 비롯한 비료, 각종 영농기자재 등의 가격 폭등으로 농업인들은 죽음에 내몰리고 있다”라며 “농협중앙회는 더 이상 침묵으로 일관하지 말고 정부를 상대로 농업인의 요구사항을 관철시켜라”라고 촉구했다.
사무금융연맹 전국사무연대노조 농협중앙회지부는 비정규직 노동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국노총이 비정규법을 놓고 정부, 재계와 합의문을 내는 등 논란이 되자 한국노총을 탈퇴하고 민주노총으로 상급단체를 변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