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 시민들, “우리는 평화적이고 합법적이다”

[19일 촛불집회] 폭우 속에서도 시민들 촛불집회 이어가

오후 10시경 종로 1가 종로구청 사거리에 도착한 시민들은 자정을 넘기고 있는 현재도 도로 위에서 떠나지 않고 촛불을 밝히고 있다. 잠시 그쳤던 비가 다시 쏟아지고 있지만 시민들은 오히려 함성을 지르며 자리를 떠나지 않고 있다.

  태풍이 예고된 20일 새벽, 쏟아지는 폭우속에서도 시민들은 "이명박은 물러가라"며 거리를 지켰다.[사진: 김용욱 기자]

  쏟아지는 빗속에서도 촛불은 꺼지지 않았다.[사진: 김용욱 기자]


경찰은 세종로 사거리 방면과 종로구청 방면, 서울 시청 방면을 모두 막고 있으며, 살수차를 앞세워 시민들에게 해산 경고를 이어가고 있다. 오후 11시 10분 경, 시민들이 폭죽을 쏘아 올리며 “이명박은 물러가라”를 외치자 살수를 하기도 했다. 경찰은 “폭죽을 쏘면 계속 살수하겠다”라며 “색소를 탄 물포를 쏴 끝까지 검거하겠다”라고 경고 방송을 하기도 했다. 시민들은 폭죽으로 촛불집회를 축제로 만들어가고 있는 반면, 경찰은 살수차를 동원해 이를 막으려는 모습이다.

이에 시민들은 폭죽을 쏘는 것을 중단하고 맨 몸으로 경찰을 향해 앞으로 걸어나갔다. 그러자 또 경찰은 “경찰에게 다가오면 살수하겠다”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경찰의 경고방송이 이어지자 시민들이 경찰을 향해 “불법 도로 점거를 중단하고 집으로 돌아가 점오를 하고 잠을 자라”는 경고 방송을 하기도 했다.

  몇몇 시민들은 장난감 폭죽을 쏘며 경찰에게 물러나라고 외쳤다.[사진: 김용욱 기자]

  시민들은 폭우속에서도 즐거움을 잃지 않았다.[사진: 김용욱]


한 때 전경대열 뒤로 사복에 흰 우비를 입은 경찰들이 등장해 시민들의 강력한 항의를 받기도 했다. 만일 폭력사태가 발생할 시 경찰과 시민을 구별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인권단체 활동가들은 “경찰이 공무집행을 할 때는 정복을 입어야 하는데, 왜 사복을 입고 시민과 같은 모습으로 있는지 책임자는 알려달라”고 경찰을 향해 답변을 요구했지만 경찰 측은 묵묵답답으로 일관했다.

[19일 22:00] 촛불시민들, 종로 1가 도로 점거 중

이명박 정부의 일방통행에 분노한 시민들의 촛불이 계속되고 있다. 오늘(19일)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집회는 거리행진으로 채워지고 있다.

  오늘 집회는 시민들의 거리행진으로 채워지고 있다.


오후 10시 00분, 현재는 종로에서 세종로 사거리 쪽으로 3천여 명의 시민들이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경찰은 교보문고 앞에서 저지선을 치고 있다. 종로구청 사거리에 도착한 시민들은 "이명박은 물러가라"를 외치며 도로를 점거한 채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경찰은 해산을 종용하는 경고방송을 하고 있으며 살수차를 배치한 상태다.

오전부터 내리던 폭우가 그친 오후 7시, 시민들은 촛불을 들고 청계광장에 모였다. 경찰은 오늘도 어김없이 시청으로 가는 모든 길을 전경버스를 이용해 막았다.


촛불집회가 시작되기 전 청계광장에서는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나선 기호 6번 주경복 후보의 유세가 벌이지기도 했다. 주경복 후보는 “오늘은 초복이고, 29일은 중복이다. 그리고 30일은 경복을 뽑는 날”이라며 “잘 사는 집 아이나 돈 없는 집 아이나 똑같이 행복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주어져야 하는데, 이명박 정부는 이를 어렵게 하고 있다. 30일, 이명박 정부의 잘못된 교육을 심판하자”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청계광장에 모여 있던 시민들은 박수를 치며 “주경복”을 연호하기도 했다.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나선 기호 6번 주경복 후보가 유세를 하기도 했다.

촛불집회가 시작되기로 한 오후 7시가 되자 전대협과 안티이명박 깃발을 든 시민들이 종로로 진출해 거리행진을 시작했다. 행진에 나선 1천여 명의 시민들은 “타도 이명박! 해체 한나라당!”을 외치면서 종로 3가 서울극장 앞을 지나 을지로를 거쳐 다시 종로 2가로 행진을 이어갔다. 오후 8시 30분경에는 청계광장에서 집회를 했던 시민들이 행진에 함께 해 행진에 참여한 시민의 수는 3천여 명으로 불어났다.

시민들은 “우리는 평화적이고 합법적인 집회를 하고 있다”라며 “평화집회 보장하라”를 보장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어제(18일) 국제앰네스티가 촛불집회에서 벌어진 인권침해 상황에 대해 “경찰은 과도한 무력을 행사했으며, 물대포나 소화기 같은 비살상 군중통제장치를 남용했다”라며 한국 정부에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살수차, 소화기 등을 사용한 것은 최소한의 공권력 행사이며 국제적 기준에도 부합한다”라고 반박하고, 경찰청은 “앰네스티는 촛불집회가 주도자 없는 자발적 평화집회라고 주장하지만 진보단체가 올해 초부터 치밀하게 준비한 것”이며 “밤마다 도신교통을 마비시키고 쇠파이프를 사용하는 불법폭력시위를 평화적이라고 보는 시각은 공감할 수 없다”라고 밝히며 다시 배후론을 들고 나왔다.

이런 경찰과 법무부의 반응에 광우병국민대책회의는 오늘 논평을 통해 “민중 패는 몽둥이 경찰이 뻔뻔하게도 앰네스티의 발표에 대해 반발했다”라며 “이명박 정부와는 다르게 앰네스티는 한국의 시위 실상에 대해 매우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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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 살수차 , 이명박 , 쇠고기 , 미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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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 소리

    빨갱이 촛불 폭도들을 모조리 조준 사격하라!!! 빨갱이 촛불 폭도들을 모조리 조준 사격하라!!! 빨갱이 촛불 폭도들을 모조리 조준 사격하라!!!

  • 아가야 엄마

    아가야! 쭈쭈먹고 처 자야지....

  • 국민의소리 들어라

    너희집은 자자손손 광우병걸려 빙신또라이짓거리하겠지 또 비정규직으로 평생을 살아가겠지 한심하긴 고마워할줄모르고 남은인생 그리 살지말아라 아그야

  • 윗넘아

    나 정규직이거든..너같은 백수가 아니라서 미안하단다.넌 비정규직도 취직이나 해봤니????내가 광우병 걸릴 확률보다,니가 취직 못할 확률이 더 높단다.미국산 쇠고기,,싸고 맛있더라....

  • 임수연

    위에분 어쩌다가그렇게 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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