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천만 원? 십 원짜리 하나 받지 않았다"

남경남 전철연 의장, 검찰 주장 정면 반박


정부의 파상공세를 받고 있는 전국철거민연합(전철연) 남경남 의장이 30일 오후 서울 한남동 순천향대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부와 검찰은 들끓는 민심을 잠재우기 위해 전철연과 남경남 의장을 용산 참사의 '배후'로 지목하고, 연일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

"희생자 명예회복되면, 자진출두하겠다"

이날 남경남 의장은 검찰과 일부 언론이 제기하고 있는 여러 의혹들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남경남 의장은 검찰이 제기하고 있는 '6천만 원 수수' 의혹에 대해 "용산4구역 철대위 회원들로부터 십 원짜리 하나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히려 그는 "검찰이 이미 계좌 추적을 다 했을 텐데, 발표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할 따름"이라며 "희생자들의 명예회복이 이루어지고, 이 문제가 원만히 정리되면 자진해서 검찰에 출두하겠다"고 밝혔다.

또 남 의장은 모 언론이 제기한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서도 "절대 그런 일이 없다"며 "해당 언론들에 대해 민형사상 문제제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재개발 사업 분쟁 시 제3자개입금지법안 추진과 관련해서도 "철거민들의 주거권과 생존권을 묵살하고, 건설업체들을 돕겠다는 얘기"라며 "반드시 막아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질식시켜 죽이려 하니, 화염병 던질 수밖에"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남 의장은 철거민들에게 있어 '망루'의 의미를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원래 망루는 용역들의 폭력을 피해 철거민들이 옥상으로 도망을 가고, 옥상에서도 당해낼 수 없어 철탑을 짓기 시작한 데서 유래한다"며 "망루는 누구를 공격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철거용역들의 폭력으로부터 철거민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사 당시 철거민들이 골프공과 화염병을 투척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용역들이 건물에 들어와서 폐타이어를 태워 철거민들을 질식시키려 하니까, 골프공과 화염병을 던지며 저항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남경남 의장은 끝으로 정부의 주거정책의 근본적인 변화를 촉구했다. 그는 "용산에 주상목합건물이 지어지기 전까지 노점상도 좋으니 생계대책을 보장해달라고 요구했는데, 이것을 해주기 싫어서 이런 참사가 생겼다"며 철거민 임대주택 보장과 순환식 개발 도입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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