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 “청와대 여론조작 지시”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경찰청에 “군포연쇄살인 해결 적극 홍보”

청와대가 용산 살인진압과 관련한 비판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직접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김유정 민주당 의원은 10일 용산 참사와 관련된 긴급현안질의에서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에서 경찰청 홍보담당관실에 문건을 보냈다”고 폭로했다.

김유정 의원에 따르면 이 문건을 통해 청와대는 용산 사건을 제 2의 촛불시위로 만들려는 반정부단체의 행동이 있으니 군포연쇄살인사건을 적극 활용하라고 했으며, 경찰에 대한 부정적 프레임을 군포연쇄살인사건 해결이라는 긍정적 프레임으로 바꾸도록 이를 적극 활용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정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은 김석기 내정자의 거취를 국민의 여론에 따라 결정하겠다며 유보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청와대가 나서서 용산 사건을 은폐 조작하려는 시도 아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측에서는 이 문건을 입수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을 했으나 결국 입수하지 못했다. 지난 달 김유정 의원이 경찰 무전기 통신 기록을 공개한 이후 경찰 측에서 정보 공개를 꺼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유정 의원은 한승수 국무총리에게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경찰청은 이미 철거민과 농성자들의 폭력성만을 보여주는 동영상과 자료를 홈페이지에 올리고, TV토론 프로그램 시청자 의견을 조작하려는 시도가 밝혀져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즉각 "문건을 보낸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날 있었던 긴급현안질의에서 정부 측 관계자들이 의원들의 물음에 제대로 답변을 하지 않아 이윤성 국회 부의장의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이 경찰 출동시간 등에 대해 정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을 불렀으나 서류만 뒤적거리다 들어가는 일이 벌어진 것.

이윤성 부의장은 “의혹에 대해 국민들에게 밝힐 수 있는 좋은 기회인데, 면피만 하면 된다고 생각 하는가”고 꾸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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