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세훈 시장, 차라리 그만두게”

무상급식 거부는 직무유기...오 시장 시의회 출석 촉구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의회 출석을 거부한 지 열흘을 넘기고 있는 가운데 급기야 서울시민들이 오 시장 불러내기에 나섰다.

오 시장은 민주당이 다수인 시의회가 1일 친환경 무상급식 조례안을 통과시킨 데 대한 항의 차원에서 시정협의 중단을 선언, 의회 출석을 거부하고 있다.

이에 서울친환경무상급식운동본부를 비롯한 서울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13일 서울시장 공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세훈 시장의 조속한 시의회에 출석을 촉구했다.


이들은 “오세훈 시장의 무상급식예산 반대와 당연히 해야 할 직무에 대한 거부 행동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며 시의회 출석 촉구 배경을 밝혔다.

이선주 사회당 서울시당 위원장은 “대다수 국민이 아이들에게 평등한 교육을 만들어주기 위해 싸워왔는데 오세훈 시장은 그에 대한 성과를 ‘나라 망치는 길’이라고 하는 등 평등한 교육을 하수구에 버리고 있다”며 “서울시장이 의회나 국민과 마음이 안 맞으면 때려치워야 한다. 아이들에게 따뜻하고 소중한 밥상을 먹일 수 있는 서울시의회를 우리가 다시 만들면 된다”고 말했다.

김종민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위원장은 “오세훈 시장이 최근 행보를 통해 노린 것이 무상급식에 대해 찬반토론을 해서 자신의 의지를 밝히는 것이 아니라 대선출마 의도를 밝히는 것이었다는 것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며 “오 시장은 빨리 서울시장의 자리로 돌아와 시정협의를 통해 무상급식 예산뿐 아니라 영유아 예방접종 등 복지예산, 올바른 예산 꾸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20조가 넘는 예산 가운데 내년도 무상급식 예산은 0.3%에 불과하여 재정운영의 어려움과 예산 우선순위를 반대 이유로 주장하는 것은 전혀 논리적 설득력이 없”으며 “오세훈 시장이 개인적으로 무상급식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더라도 소통조차 안하면서 법적인 직무를 방기하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 “한나라당이 국회에서 날치기로 예산을 통과시키면서 수많은 민생예산을 해당 상임위에서 합의한 내용까지 무차별적으로 삭감했고 이 가운데는 저소득층 결식아동 급식 지원 예산, 영유아 필수예방접종 예산 등이 포함되어 있다”며 서울시에 “전시성 예산, 토목예산 7천억을 삭감하고 그 돈으로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예산을 증액, 편성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이후에도 소통을 거부하는 등 오 시장의 행보에 변화가 없을 경우 당장 익일인 14일부터 서울시의회 예산편성 시한인 17일까지 시청 앞에서 오세훈 시장을 규탄하고 무상급식을 촉구하는 농성과 시민홍보활동 등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 이들은 오 시장의 행사 참여 일정을 따라다니는 그림자 시위도 계획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시의회 출석 거부가 철부지 없는 행위라고 풍자하는 의미의 퍼포먼스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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