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식에게 비정규직을 대물림할 수 없다!"

기아차 사내하청노동자의 외침

제작자정보
제작 : 평등과 연대를 위한 민중행동 촬영 : 류인근 편집 : 홍명교
지난 4월 16일 오후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사내하청노동자 김학종 동지가 온몸에 시너를 끼얹고 공장 안 천막농성장 앞에서 분신하였습니다. 그는 온몸에 불이 붙은 내내 "비정규직 철폐하라!", "사람답게 살고싶다!", "내 자식에게 비정규직을 대물림할 수 없다!"고 외쳤다고 합니다.

세 딸의 아버지이기도 한 그는, 민주노조를 지키고 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노동조합 활동에 뛰어든지 이제 고작 1년이 채 되지 않은 38살의 젊은 노동자입니다. 그의 분신의 뜻을 잇고, 광주공장 사내하청노동자, 현대기아차 2만 사내하청노동자, 아니 이 땅 모든 비정규직 노동자의 노동권 쟁취를 위해 광주공장 사내하청노동자들은 잔업거부 투쟁과 1시간 파업, 자정 집회와 특별교섭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가 함께 연대하고 싸워야 할 때입니다.

영상의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노래 <기계따라 돌아가네>(꽃다지)는 김학종 동지가 평소에 자주 부르던 노래라고 합니다. 오늘 민주노조 운동은 무수한 어려움에 쳐해있고, 또 이 땅 노동자들은 이 노래 가사처럼 "정신없이 돌아가는 자동기계를 따라 내밀면 돌아가는 팽이처럼" 살아가고 있지만, 김학종 동지가 제 몸을 불사르며 외친 뜻을 생각한다면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의 외침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단결하여 끝까지, 함께 싸웁시다! 정몽구와 현대기아차 자본에 맞서 계속되는 모든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투쟁에 많은 연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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