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5일 천안함 침몰 인근해역에서 길이 10미터, 무게 2천톤으로 추정되는 선박 침몰이 확인되면서 또 국방부에 대한 불신의 목소리가 이는 것을 두고 “저희들이 사건초기에 여러 가지 정황이 어려웠기 때문에 발표가 부정확한 측면도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수치를 정정하고 이랬다는 것은 진실로 접근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봐줘야 한다”고 밝혔다.
원태재 대변인은 6일 CBS [이종훈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시 언론이나 여론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제기하는 것에 대해 순서에 의해 하나하나 차근히 대응하다보니까 요구를 다 수용하지 못한 점은 있다”면서도 “이것을 너무 불신하는 쪽으로 또는 의도적으로 믿지 않으려고 하는 식으로 몰아가는 것은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5일 최문순 의원이 천안함 인근 해역에 침몰한 선박을 공개하자 곧바로 “사건초기인 4월초에 해군탐색함이 이미 발견한 일제시대에 침몰한 상선”이라고 밝히며 파문 확산 차단에 나섰다. 하지만 왜 천안함 침몰 당시에는 발견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는지, 여러 의문점이 제기된 바 있다.
원 대변인은 ‘군사용 해도에는 그런 선박의 침몰이 표시가 되어있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군에 대해서 기대하시는 기대치가 높아서 항상 걱정”이라며 “이런 것은 해양조사원 같은 데서 하는 해도를 군이 이용하지, 해군이 별도로 작성하거나 그렇지는 않다”고 말했다.
천안함 수색 당시에 이미 발견을 하고도 발표를 하지 않았던 이유를 두고는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당시는 그 옆에서 함미가 발견되고 함미에서 계속 결정적인 증거들이 나오고 있었기 때문에 모든 관심이 그쪽으로 가 있었다”며 “일부 기자들도 듣기도 하고 그래서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그 당시에는 기사화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원 대변인은 러시아 조사결과 보고서를 두고는 아직까지 한국에 넘겨준 것은 없다고 확인했다. 또 러시아 쪽에서 조사결과 보고서를 사람들이 한국에 주겠다고 약속한 바도 없기 때문에 러시아로부터 못 받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정부 조사결과와 다른 결과가 나올 경우에 대해서는 “조사단들이 방문했을 때 비공식적으로는 그 사람들이 많이 수긍한다는 그런 태도를 보인 적이 있다”며 “러시아가 유엔의장성명을 반대를 안 했던 자체가 조사결과를 상당히 신뢰하고 있다는 증거지만 국제사회에서 러시아의 국익이나 이해관계, 이런 것을 고려해서 어떤 방향으로 답변할지는 단정키가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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