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제 3노조’ 출범...노-노 갈등 유발되나

언론노조 MBC 본부, “대단한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

MBC에 새로운 노조가 설립되면서 MBC 노사관계에 새로운 국면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MBC 새로운 노조(통칭 제 3노조)는 14일 노동부에 복수노조 설립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로서 MBC에는 언론노조 MBC본부와 공정방송노조에 이어 세 번째 노조가 탄생했다. 3노조 조합원은 보도국 김세의 기자와 박상규 기자, 최대현 아나운서 3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3노조는 아직 발기인대회나 출범식 등 공식적 행사를 열지 않아 기존 노조들과의 차별점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는 않고 있지만 ‘복지’를 표방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일부 언론은 3노조가 “본노조 가입이 차단된 경력기자들과 시용기자들이 주축이 될 것”이라며 기존 노조, 특히 언론노조 MBC본부와의 마찰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3노조 조합원인 최대현 아나운서는 지난해 MBC 장기파업 당시 ‘종교적 계시’를 이유로 노조를 탈퇴하고 업무에 복귀해 화제를 낳았다. 최대현 아나운서는 업무복귀 당시 사측으로부터 모종의 제안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함께 노조를 탈퇴한 양승은 아나운서와 최대현 아나운서는 복귀 직후 모두 뉴스데스크 앵커를 맡으며 ‘보은인사’ 논란도 일었다.

언론노조 MBC 본부는 3노조 설립에 대해 “아직까지 3노조에 대한 규정이 어렵다”고 밝혔다. 박재훈 MBC 본부 홍보국장은 “3노조의 성향이나 차별점이 드러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무어라 밝히긴 어렵다”고 말했다. ‘어용노조’로 위치하지 않겠냐는 우려에 대해서도 “명확한 증거나 문건이 밝혀지진 않았기 때문에 섣불리 단정할 수 없다”고 답했다.

MBC 본부는 3노조의 출범을 특별히 경계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예전에도 기존노조의 틀을 벗어나겠다며 출범한 공정방송노조도 유명무실해졌다”는 것이다. 박재훈 홍보국장은 “조합원들의 이탈 등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편, 언론노조 MBC 본부는 지난 6일, 10기 집행부를 출범하고 이성주 신임 본부장 체제로 전환했다. 이성주 신임 본부장은 취임사를 통해 “지금 할 일은 지난 시간에 입은 상처들을 치유하는 것”이라며 MBC 정상화 투쟁에 호흡을 가다듬겠다는 의중을 내비쳤다.

  지난해 9월, 언론노조 MBC 본부 김재철 퇴진 총력투쟁 선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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