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자를 ‘재료’만으로 보는 인식 바뀌어야“

6명 여성국회의원 기자회견, 난자 제공 의혹 국정조사 요구

황우석 교수가 사용한 1200여 개의 난자 출처 불분명해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 줄기세포 연구과정에서 사용된 난자의 개수가 황우석 교수가 ‘사이언스’ 논문에서 밝혔던 185개 보다 훨씬 많이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1200개 이상의 난자가 사용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 난자들은 연구원의 난자를 비롯해 매매된 난자도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으며 생명윤리법 발의 이후에도 출처와 채취 과정이 불투명한 난자가 사용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7일, 민주노동당과 열린우리당의 여성 국회의원 6명은 “불법적이고 비윤리적인 난자 제공 과정에 대한 조사가 정확한 해명 없이 흐지부지 되어서는 안 된다”며 난자 출처에 대한 국정조사를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여성 국회의원은 민주노동당 심상정, 이영순, 최순영, 현애자 의원, 열린우리당 유승희, 홍미영 의원이다.

여성 국회의원, “정부, 국가생명윤리위원회 난자 의혹 규명 의지 없어”

6명의 여성의원은 “처음 황우석 교수의 연구 윤리 문제가 불거진 계기는 매매된 난자와 연구원의 난자가 연구에 사용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진 사건이었지만 아직까지 국가 기관의 공식적인 규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정부 해당 부처는 이 문제의 심각성은 커녕 연구용 난자를 합법적으로 확보할 방법을 만들겠다고 나섰고, 난자 제공 과정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국가생명윤리위원회는 한 달 가까이 결론도 내지 못한 채 공전하고 있다”며 난자 의혹 규명에 대한 정부의 의지 없음을 비판했다.

여성 국회의원들은 이번 줄기세포 논란에서 언론과 국가의 여성의 몸과 인권에 대해 인식하지 못하고 있음을 비판했다. 이들은 “성과주의와 맹목적인 성장제일주의가 여성 인권에 대한 인식과 양립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난자 제공 과정의 위험성을 지적하기 보다는 난자 기증 운동 붐을 조성하는데 기여했던 언론과 일부 정치권은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밝히고, “더 이상 국익이라는 이름으로 여성 인권을 침해하는 과오는 있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여성의 몸과 인권을 기준으로 배아줄기세포 연구 원점에서 논의해야

또한 여성 국회의원들은 “여성의 몸의 일부인 난자를 연구의 ‘재료’로만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각을 바로 세우고 여성의 몸에 대한 권리와 건강을 침해하는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타당성에 대해 다시 원점에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며 줄기세포 연구에서 여성의 몸과 인권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필요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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