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중단을 선언해 달라"

범국본, 대통령 향한 마지막 호소.. 울분의 현장

경찰의 과도한 출입 통제로 인해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의 기자회견은 예정보다 30분 늦은 4시 30분 경 시작됐다.

  자하문 터널 방면으로 전의경들이 길을 봉쇄하자 사람들이 항의하고 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노무현 대통령을 향한 분노를 표출했다.

전농의 대표인 문경식 의장은 대통령이 한미FTA '타결' 결정을 내릴 경우, "한미FTA협상 무효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하며, "농민들은 지금보다 더 배가 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노총은 "결국 노무현 대통령의 로드맵 대로 한미FTA 협상이 진행됐다"고 격분하며, "타결 선언시 노무현정권 퇴진 투쟁에 나서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민영 참여연대 사무처장 타결 선언 시 "참여연대는 노무현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며 한미FTA를 반대하는 의원들과 제 시민사회 단체들이 이후를 논의하는 '시국회의'를 제안했다.

민주노동당도 국회 내에서 국정감사와 청문회 투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청와대로 가자'며 항의 행동을 하고 있는 기자회견 참가자들의 모습.


범국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에게 "진정 매국노가 될 것인가"를 반문하며, "그간의 협상 과정을 되돌아 보길 바란다"고 정중히 제안했다.

또한 “우리는 스스로 돌이킬 수 없는 파국으로 걸어들어가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즉각적인 협상 중단을 선언할 것“을 거듭 호소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정종극 부회장을 포함한 대한양돈협회 간부 4인이 한미FTA 협상 중단 선언을 촉구하며 삭발식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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