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내용보다 오직 '협정 체결'에만 매달린

범국본, "재협상 중단! 한미FTA 전면 무효화 해야"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는 21일 시작되는 한미FTA 재협상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히고 "노무현 대통령과 한덕수, 김현종, 김종훈은 거짓말에 책임을 지고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범국본은 "'재협상은 있을 수 없다”고 큰소리치던 정부는 “재협상이 아니라 추가 협의”라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말장난으로 국민을 다시 기만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협상과 무관하게 6월30일 협정 체결은 강행한다'는 정부 입장에 대해 "재협상의 내용이 어떻게 되건, 미국이 얼마나 무리한 요구를 하건 말건, 협정의 파기는 없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정부가 ‘협정의 내용’이 아닌 단지 ‘협정의 체결 그 자체’에 목매달고 있음을 어렵지 않게 확인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특히 현재 정부가 공개한 미 측의 재협상 요구 외에도 미국 내에서는 자동차나, 개성공단과 관련한 OPZ(역외가공지역)에 대한 조항 삭제, 갈비 뿐만 아니라 미국산 쇠고기의 내장 까지도 수입하라는 요구가 계속되고 있다.

범국본은 "이렇게 계속 밀리다가는 제2차, 제3차, 제4차 재협상 요구가 없으리란 보장도 없다"고 강조하며, "더 이상 퍼줄 것이 없어 보이는 그렇게 일방적인 협상 타결내용 속에서도, 미국 측은 벼룩의 간까지 추가로 더 빼 먹으려고 악착같이 나오고 있는 것"이라며 재협상 중단을 촉구했다.

한편, 정부는 21일 오후 6시 브리핑을 갖고 재협상 관련한 내용을 밝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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