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병반대국민행동은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피랍자들의 무사귀환'과 석방의 열쇠가 되고 있는 '탈레반 수감자' 석방을 촉구했다. |
파병반대국민행동은 23일 오후 1시 피랍된 23인의 무사귀환을 위한 즉각 철군과 탈레반 수감자 석방을 촉구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파병반대국민행동은 '탈레반에 대한 대대적인 군사 행동의 가능성'을 거론하고, "이는 무사귀환을 바라는 한국인들의 염원을 짓밟는 일이며 피랍자들을 죽음으로 몰아 넣는 것"이라며 "군사작전을 통한 문제 해결 시도는 재앙일 뿐"이라고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한 "지난해 2월 고 윤장호 하사가 희생당했던 미공군 바그람 기지는 '아프간의 아부 그라이브'라고 불리며 탈레반 수감자들에 대한 고문과 억압을 자행한 곳"이라고 강조하며 "탈레반 수감자 석방이 중요한 열쇠가 되고 있고, 현 사태 해결을 위해 탈레반 수감자들을 석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영섭 사회진보연대 활동가는 "테러단과의 직접적인 협상은 안하겠다던 한국 정부가 직접 협상에 나서는 것은 정권의 위기감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라며 "이는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레바논 등 한국 정부가 추진 해 온 파병 정책의 파탄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지은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간사는 "피랍된 한국인들의 공포를 생각하면 가슴이 무겁다"며, "한국 정부는 현 사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무사귀환의 바램을 밝혔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미국의 대테러 전쟁, 패권 전쟁에 의해 전세계적으로 테러 위협이 더욱 확산되고 있음을 강조하며, 미 대사관을 향해 '전쟁 중단'을 촉구하는 함성을 외치고 기자회견을 마무리 했다.
한편, 파병반대국민행동은 오늘 저녁 8시 광화문에서 촛불 집회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