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분당설’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발단은 인터넷언론 ‘민중의소리’가 25일 당내 평등파 계열 최대 정파인 ‘전진’의 내부 문건을 입수, “‘전진’이 대선 시기 이전부터 분당을 추진해왔다”고 보도하면서부터다.
‘민중의소리’는 이날 “한석호 전 집행위원장 명의의 ‘진보신당을 창당하자’라는 문건에서 분당을 추진하게 된 경위와 분당을 위한 권력투쟁 방식 및 이후 계획 등이 소상하게 담겨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작성일자는 나와 있지 않으나 ‘대선 이전에 올리는 것이니 알아서 (보안에) 조심하라’는 내용이 담겨있어, 선거운동 기간 중 작성·배포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민중의소리’는 해당 문건의 사진까지 공개했지만 구체적인 입수 경위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자주-평등 타협할 수 없어..분당은 필연”
‘민중의소리’가 공개한 문건은 “종북파(자주파를 지칭)와 평등파의 투쟁은 공유할 수 없는 권력투쟁이고 타협할 수 없는 헤게모니 전쟁”이라며 “분당은 필연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분당 주장 배경에 대해서는 “당내 권력투쟁에서의 연속적인 패배와 좌절감, 종북파의 해당행위에 대한 분노”라고 명시하고 있다.
이어 “대의명분이 부족하고 조직된 노동대오가 준비되지 않아 신당 창당의 조건이 성숙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가장 적합한 시기는 2008년 총선 전이다. 대선이 끝나고 4개월의 기간 안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분당 추진 시기를 제시했다.
문건은 “신당창당의 대의명분과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당내 투쟁을 전면화해야 한다”고 제안하며 △당권자의 20%, 대중조직 간부, 당내 평등파 계열 명망가 등 조직 △당내 평등파 계열 정파 설득 및 규합 △최장집 손호철 홍세화 등 당 밖 진보적 지식인 규합 △여론전을 위한 언론의 우군화 등의 전술을 내세우고 있다.
또한 “신당 창당후 첫 공직선거에서 종북파의 당과 경쟁하여 승리할 수 있는 비책에 대한 연구와 준비가 필요하다” “평등파와 계속 하나의 당에 붙어있다가는 사회와 대중으로부터 고립될 것 같다는 위기감에서 어쩔 수 없이 분당에 합의하도록 (자주파를) 강제해야 한다” “민주노총의 배타적 지지방침을 철회시켜야 한다”는 등의 주장을 담고 있다.
문건은 “단언하건데 평등파가 다수파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진보신당 창당투쟁이 실패하면 당내 평등파도 궤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종북파가 신당 창당 시도에 위기의식을 느껴 일시적으로 평등파에 차기 당권을 양보할 수도 있으나 그 상황을 활용해 당내 다수파가 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김혜경 대표 체제에서 이미 확인했다”며 “2012년에 노회찬이든 심상정이든 평등파의 명망가가 당의 대선후보가 되는 것은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보다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김에 분당 논의 불붙어야” 對자주 공세
‘전진’ 측은 ‘민중의소리’가 입수 보도한 문건에 대해 “한석호 전 집행위원장이 대선 이전인 12월 초에 작성한 글이 맞다”고 실체를 인정하면서도 △회원에 한해 열람할 수 있는 글의 입수 경위가 명확하지 않은 점 △문건 사진에서 글씨체, 강조점 등 편집이 다르게 되어 있는 점 등을 들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전진 소속 김형탁 전 대변인은 “해당 문건은 한석호 전 집행위원장이 ‘전진’ 홈페이지 내 회원 토론방에 올린 개인 의견 글이며 이를 문서로 출력한 적도 없고 회의 자리에서 뿌려진 적도 없다”면서 “‘민중의소리’에서 이를 ‘전진’의 공식 문건인양 말하는 것은 사실 왜곡”이라고 주장했다.
김형탁 전 대변인은 “대선 시기 이전에 분당을 주장한 것이 불순하다는 식으로 보도한 데 대해서도 동의할 수 없다”며 “분당 얘기가 한두번 나온 것도 아니고 대선 이후에서야 나온 것도 아니다. ‘민중의소리’가 당원들의 정당한 문제의식을 말살하고 양심의 자유를 박탈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형탁 대변인은 “전진의 공식 입장은 지금 분당을 논의할 때가 아니라는 것”이라면서도 “개인적으로 (분당) 논의가 불붙어야 한다고 본다. 드러난 사실을 가지고 얘기하는 건강한 문제의식이라면 역으로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전했다.
글쓴이인 한석호 전진 전 집행위원장도 “민주노동당이 창당 이래 10년간 시대적 소명을 제대로 해왔는지, 앞으로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진보진영 전체가 같이 고민하고 답을 찾았으면 한다”며 “진보신당 창당이든 민주노동당을 근본부터 뜯어고치는 작업이든 지금 방법을 찾지 않으면 기회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한석호 전 집행위원장은 ‘민중의소리’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쓴 것이 아니다”고 부인한 데 대해 “‘민중의소리’ 기자가 글을 쓴 취지와 의도에 대해서는 묻지 않고 다짜고짜 언제 썼냐고 다그쳐 묻는 것이 불쾌해서 그렇게 (거짓말을) 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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