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은 3일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출범 외 다른 길은 어떤 것도 파국에 이를 수밖에 없다”며 “비대위원장으로 추천된 심상정 의원이 주도해 비대위를 끌고 나가는 것이 옳다”고 심 의원을 압박했다.
노회찬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중앙위원회에서 제출된 확대간부회의(확간) 합의안은 비록 미흡한 점이 없지 않으나 다수의 합의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차선의 안이 충분히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15일 이전에 중앙위원회를 다시 열어 합의안을 의결하고 비대위를 출범시켜야 한다”고 시한을 제시했다.
이날 노 의원의 발언은 중앙위원회 파행과 비대위 구성 무산 이후 사실상 ‘지도부 조기 선출’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당내 자주파와 ‘분당’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평등파 모두에 대한 견제로 풀이된다.
“비대위에 종북주의 해결 요구 포기하라”
지난 29일 중앙위원회에서 진통 끝에 나온 합의안은 총선 비례대표 후보 선출권을 할당과 같은 형식으로 비대위에 위임한다는 내용으로, 전권 위임을 주장한 심상정 의원의 당초 제안에 비해 후퇴했다. 김형탁 전 대변인을 비롯한 평등파 중앙위원 다수는 합의안에 당내 종북주의, 패권주의 문제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에 반발하며 표결을 거부했다.
노 의원은 “합의안은 비례대표 문제 해결에 대한 많은 당원들의 우려를 100% 씻어낼 방안은 아니지만, 우리가 우리 자신을 더 신뢰하고 대선 패배 이후 문제의식을 계속 견지한다면 국민과 당원들이 납득하는 방안을 강제해서 승인할 수 있다고 본다”며 정파 간 화합과 단결을 주장했다.
노 의원은 “지금 직무대행 체제가 임시당대회를 소집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당헌당규에 따른 절차를 이행하는 것도 문제 해결의 길이 될 수 없다”며 “만일 당대회에서 표결 등을 통해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자신의 이익과 소속 정파의 미래를 위한 이익을 더 반영하려고 시도한다면 민주노동당은 그날 이후 존속하기 힘들 것”이라고 당내 다수 정파인 자주파를 겨냥했다. 이어 “직무대행 체제로 총선까지 가는 것은 자멸의 길”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평등파에 대해서도 “종북주의, 패권주의 문제 해결을 비대위에 요구하는 것은 포기하고 가는 게 맞다”면서 “타임머신 타고 돌아가자는 얘기가 아니라 그때와는 다른 여러 상황이 존재하는 오늘 이 시점에서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타협’을 촉구했다.
그는 “우열을 따질 문제는 아니지만 일선 활동가들의 얘기를 들어봤을 때 당내 가장 절망적인 문제점은 패권주의”라며 평등파가 ‘종북주의’를 집중 제기하는 것과는 무게중심을 달리 했다. 이어 그는 “당 강령에 ‘종북주의’라는 표현은 없지만 종북주의를 반대하는 내용이 명시되어 있기 때문에, 강령 정신을 살리면서 그에 위배되는 행위들은 극복해가면 될 문제”라고 말했다.
“분당보다 더 심각한 것은 평당원들의 탈당”
‘자주파의 패권주의 밑바탕에 종북주의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종북주의를 가볍게 보지는 않는다”면서 “당의 부정적 이미지 중 우리가 수용하기 어려운 것이 있다면 우리가 그렇게 하든 않든 간에 부정적 이미지를 불식시켜야 한다. 민주노동당이 북한 따라 춤춘다는 국민들의 오해가 있다면 오해를 풀어야 한다. 빌미를 줬다면 빌미를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답했다.
노 의원은 “분당보다 더 우려하는 것은 ‘미래가 없다’며 그냥 탈당해버리고 마는 사람들이다. 분당하자는 사람보다 탈당하는 사람 수가 더 많아질 지도 모른다”며 “당의 존립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비대위 구성이 현실화되지 않는다면 민주노동당은 저를 포함해 그 누구도 바라지 않는 상황으로 갈 것이다”고 밝혔다.
이날 노 의원의 제안으로 당내 정파 갈등이 수습되고 비대위가 재구성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민주노동당의 전 당직자는 “분당이 불가피하다”며 “‘전진’이 종북주의 비판을 아예 포기하지 않는 이상 퇴로가 전혀 없다. 당에 대한 미련 때문에 서로 말을 아끼고 있지만 상황은 이미 끝났다고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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