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 지역간부 9명 집단 탈당..‘당원 이탈’ 속출하나

구리시운영위 전원 탈당..“침몰하는 난파선에 남지 않겠다”

민주노동당이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구성에 난항을 겪으면서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백현종 구리시운영위원장을 비롯한 운영위원 9명 전원이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지난 7일 전원 탈당을 만장일치로 결정하면서 “침몰하는 난파선에 남아 금고를 뒤지는 우를 범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패권주의를 거부하고 민생을 생각하는 ‘진정한 진보정치의 길’로 새롭게 나서며 뜻을 같이 하는 모든 이와 함께 하겠다”면서 이날 운영위원회를 해산했다.

당원들의 이탈 현상은 이미 지난 2006년 11월부터 탈당자가 입당자를 초과하는 등 고질적 문제로 제기되어왔으나, 지역당 간부의 집단 탈당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백현종 운영위원장은 “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불필요한 오해와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싶지 않다”면서 인터뷰를 거절했다. 김용한 경기도당 위원장은 “평소 백현종 위원장이 당이 다수 정파인 자주파와 중앙당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평당원과 지역당이 소외되는 것에 심각한 문제의식을 가져왔다”고 전했다.

한편 천영세 직무대행과 전국 시도당위원장은 7일 비대위 구성 방안을 놓고 마라톤 회의를 벌였으나 끝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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