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창당 선언..심상정 노회찬 등 공동대표

4월 총선서 민주노동당과 경쟁 불가피

민주노동당 탈당 의사를 밝힌 심상정 노회찬 의원 등이 2일 ‘진보신당(가칭)’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백범기념관에서 창당준비위원회 결성대회를 열어 당명을 ‘진보신당’으로 결정하고 심상정, 노회찬 의원과 이덕우 변호사, 김석준 전 민주노동당 부산시당 위원장, 박김영희 장애여성공감 전 대표를 공동대표로 선출했다.

비례대표 전략명부 20인 이내..지역구 출마자 50명 예상

이와 함께 최고 의결기구인 확대운영위원회(확운위)를 구성하기로 결정, 확운위가 20인 이내로 18대 비례대표 전략명부를 작성하고 16일 창당대회에서 당원 찬반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50여 명으로 추정되는 지역구 출마자들에 대해서도 16일 창당대회 전까지 후보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창당준비위 결성 선언문을 통해 “모든 진보세력은 4월 총선에서 이명박 정권과 신자유주의 세력에 맞설 강력한 진지 구축에 나서야 한다”며 “서민들의 삶을 진실하게 대변하는 민생정당, 평등 생태 평화 연대의 가치를 실현하는 진보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창당발기인으로 김혜경 전 민주노동당 대표, 김종철 전 민주노동당 서울시장 후보, 김형탁 전 민주노동당 대변인, 정종권 전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위원장, 심재옥 홍승하 전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조승수 전 국회의원, 이선근 전 민주노동당 경제민주화운동본부장, 장혜옥 전 전교조 위원장, 박승옥 시민발전 대표, 공선옥 송경아 소설가, 변영주 영화감독, 조주은 학교급식당번제폐지네트워크 대표, 이광호 레디앙 편집장, 노중기 한신대 교수, 우석훈 홍기빈 금융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장상환 경상대 교수, 정태인 전 청와대 비서관,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국립대 교수, 진중권 시사평론가, 김은주 민주노총 부위원장, 김창근 전 민주노총 금속노조 위원장, 양경규 민주노총 전 공공연맹 위원장 등 총 336명이 참여했다.

이날로 창당 진용을 갖춘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은 ‘신자유주의 세력 이명박 정권에 맞선 민생정당’ 이라는 슬로건과 비례대표 전략공천 방침까지 유사해 4월 총선에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진보신당 측 심상정 의원이 출마하는 고양 덕양 갑과 민주노동당 측 권영길 의원이 출마하는 경남 창원을 등에서 후보자가 겹치는 등 실제적인 충돌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진보신당과의 총선 대결구도를 경계하는 한편 심상정 노회찬 의원의 탈당을 촉구했다. 박승흡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진보신당이 싸워야 할 상대는 이명박 정부임을 항상 명심하길 바란다”면서 “진보신당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면서도 아직 민주노동당 당적을 보유한 인사들은 빨리 당적을 정리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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