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 칠 때 이명박은 떠나라”

[1신: 3일 20:33] 비가 오는 와중에도 어김없이 밝혀진 촛불

시민들은 비가 오는 와중에도 어김없이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오후 7시부터 촛불을 밝혔다. 시민들은 비가 오는 관계로 손에 피켓을 들지 않고 우산에 손 피켓을 붙여 흔들고 있다. 주최 측 추산 1만 5천 여 명의 시민이 모인 상태다.

오늘(3일) 촛불문화제는 서울 시청 앞 광장과 더불어 청계광장 앞에서도 열리고 있다. 청계광장 앞에서는 민주노총 주최로 6백 여 명의 소속 조합원들이 모여 ‘협상무효! 전면 재협상! 이명박 폭력정권 규탄 촛불대회’를 열고 있다. 이 곳에는 민주노총 산하 공공노조, 운수노조, 금속노조, 공무원노조, 보건의료노조, 경기본부 등이 참여했다.

시청 앞 광장에서의 촛불문화제는 자유발언으로 채워지고 있다.

무대 위에 오른 한 시민이 “오늘이 이명박 대통령 취임 100일이다”라며 “박수 칠 때 떠나라고 했던가, 우리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안타까운 박수 한 번 쳐주자”라고 말하자 시민들은 우뢰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이 시민은 이명박 대통령을 멧돼지에 비유하며 “멧돼지가 땅을 제일 잘 파는 동물이라고 하던데 그래서 대운하를 팔려고 하는 것 같다”라며 “서민과 약자를 짓누르는 멧돼지 같은 이명박 대통령을 우리 안에 가둬야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31일부터 2일까지 발생했던 경찰의 폭력진압에 대한 규탄도 이어졌다. 국민대책회의에서 일하는 임태훈 인권활동가는 “폭력을 행사한 전의경보다 이를 사주한 어청수 경찰청장이 더욱 나쁘다”라며 “어청수 청장을 반드시 퇴진시켜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직접 물대포를 맞았다는 한 청소년은 전의경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기도 했다. 이 청소년은 전의경들에게 “질서유지하느라 힘들겠지만 제발 시민들을 먼저 지켜달라”고 말하고, “시민들이 다치지 않게 지켜달라”며 “대한민국 경찰들은 가족들에게도 물대포를 쏘고 군화발로 짓밟겠다는 것이냐”라고 경찰폭력 중단을 촉구했다.

한편, 청계광장에서 열렸던 촛불대회에 모인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마치 재협상을 할 것처럼 관보게재를 연기하더니 다 꼼수였다”라며 “노동자들이 책임있게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조합원들은 “대한민국의 SRM 2MB를 제거하자”라는 구호를 크게 외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한 여고생이 민주노총 사업장을 직접 찾아와서 우리는 야간 자율학습을 스톱 시킬테니 노동자들도 연장을 놓고 촛불집회에 동참하자고 말했다”라며 “학생들이 어른들을 못믿어서 스스로 나선 것을 보면서 미안했다”라고 말하고, “국민의 부름과 거대한 함성에 답하지 못하면, 우리가 설 곳이 없다”라며 “총파업 투쟁으로 우리가 이명박 정부를 거꾸러뜨려야 한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청계광장에서 촛불대회를 마친 조합원들은 서울 시청 앞 광장으로 이동해 시민들과 함께 행진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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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 , 촛불문화제 , 청계광장 , 광우병 , 미국산 , 촛불행진 , 시청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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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ㅎㅎ ㅎㅎ

    잘못햇네여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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