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대책회의, "이 대통령 실망... 촛불 못 내린다"

"기가 막힌 거짓과 변명... 국민 속일 수 없을 것"

광우병국민대책회의가 오늘(19일) 이명박 대통령의 특별 기자회견을 두고 "깊은 실망과 분노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거짓과 변명으로 재협상을 거부하는 한 국민의 저항은 계속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책회의는 이명박 대통령이 중국과의 마늘협상을 언급한 것과 관련, "쇠고기 재협상을 요구하면 미국에서 자동차 등 재협상으로 응수해 결국 국익에 치명적인 손해가 발생하게 되는 것처럼 주장하나, 미국 민주당의 한미FTA 비준 거부 등 상황을 볼 때 이는 명백한 허구이며 변명거리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또 "30개월령 이하 쇠고기 수입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이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서도 "마치 30개월 이상 쇠고기의 수입 자율규제만 실현되면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위험 문제가 완벽하게 저절로 해결되는 것처럼 호도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문제의 본질을 축소시키는 '자율규제'로는 국민을 속일 수 없으며, 촛불의 민심을 멈출 수 없다"고 선언했다.

국민대책회의는 오는 21일 '전면 재협상 실현, 이명박 정부 심판을 위한 제 2차 범국민 촛불대행진'을 포함해 20일부터 22일까지 48시간 동안 평화적인 비상국민행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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