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촛불 끄라" 총공세.. "'일반'시민은 없다"?

유인촌 문광부 장관까지 나서 "불법시위 사라져야"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추가 협상을 계기로 정부가 '촛불시민'들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에 나서는 분위기다. 연일 검찰 등 공안기관들이 '엄정 대처'를 천명하고 있는 데 이어 이제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까지 "촛불을 끄라"고 거들고 나섰다.

이는 이 대통령이 "국민들이 무엇을 바라는지 챙겨보지 못했다. 뼈저린 반성을 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인 지 닷새 만에 "국가 정체성에 도전하는 불법 폭력 시위는 엄격히 구분해 대처하겠다"고 태도를 바꾼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법무장관.경찰청장 "'일반' 시민과 분리되는 양상"?

24일 오전 청와대에 개최된 국무회의는 촛불시민과 네티즌들에 대한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이 대통령을 필두로 이날 국무회의에 참석한 각 부처 장관과 경찰청장 등은 '촛불집회가 불법 과격시위로 변질됐다'고 맹비난했다.

특히 어청수 경찰청장은 이날 업무보고를 통해 현재 촛불집회에 참석하고 있는 시민들을 '일반 시민'과 '선동자'로 분리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었다.

어청수 청장은 "추가협상 등 일련의 정부 조치로 일반 시민의 참여가 대폭 감소했으나, 일부 세력에 의해 대정부 투쟁으로 변질되고 있다"며 예의 '배후론'을 제기하며, "빠른 시일 내에 훼손된 법질서가 회복되도록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경한 법무부 장관도 "시위가 일반시민과 분리되는 양상"이라고 운을 띄운 뒤 "앞으로 불법적인 폭력시위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대처 하겠다"고 밝혔다.

김경한 법무부 장관은 또 '조중동 광고중단' 운동과 관련해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서 대기업은 물론이고, 영세한 중소기업 또는 여행사 이런 곳까지 피해를 입어서 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며 "이러한 위해 환경에 대한 수사를 강화하겠다"고 천명했다.

유인촌 "촛불 끄고, 일터로 돌아가야"

한편,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국무회의 결과 브리핑 자리에서 "우리 경제를 위해서도 이제 불법시위는 그만 사라져야 한다"며 "정부도 민생경제와 안전을 위해서 불법과 폭력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해 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촛불을 끄고, 일터로 돌아가야 할 때"라며 "다시 우리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우리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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