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5일 평화 대행진 위해 수, 목, 금을 잘 견디자

[2신 21시 40분] 남대문 돌아 침묵행진 마치고 일찍 집으로

  1일 저녁 8시,시국 미사를 마친 시민들이 김인국 신부의 제안대로 남대문을 향해 부드러운 살인미소로 침묵행진을 시작하고 있다.


저녁 8시 55분경 시민들이 남대문을 지나 소공로를 통해 시청광장으로 행진을 끝내고 돌아올 무렵 경찰은 덕수궁에서 프라자호텔 앞쪽 도로 위에 추가로 차벽을 설치하고 봉쇄한 상태다.

시민들이 시청 광장으로 대부분 도착하자 김인국 신부는 "오늘은 승리했다. 어제 승리한 것 처럼 오늘도 우리는 승리했다. 대통령도 우리 국민도 모두 승리했다. 평화로운 행진 마치고 돌아온 여러분 모두 환영하고 사랑합니다. 이제 침묵을 거두고 모두 환호합시다"라며 환호했다.

이어 김인국 신부는 "평화시위 보장했다. 국민들도 안때렸다. 대통령님 사랑합니다"라며 구호를 외친 후 "검역주권 되찾았습니까? 우린 찾았습니다. 승리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김인국 신부는 "오늘은 행진과 프로그램이 일찍 끝났다"며 "오늘의 소감을 옆에 계신 분과 소곤대며 말씀을 나누며 광장을 되찾고 평화 시위의 전기를 세운 기념으로 서로 인사하자!"라고 제안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과 '광야에서'를 부르며 자리를 지켰다.

9시 30분경 노래를 마친 후 김인국 신부는 "7월5일은 평화시위의 열기를 다 털어 놓는 평화 대행진이 열린다"면서 "토요일까지 국민의 마음을 안아 드리고 다독거리고 두려움에 빠진 분들을 초대하도록 하자면 수, 목, 금을 잘 견뎌야 하니 오늘은 조금 일찍 집으로 돌아 가자"고 제안했다. 김인국 신부는 또 "오늘 일찍 가셔서 야간자습 마치고 돌아온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다가 깜짝쇼를 해주기를 바란다"는 제안도 했다. 참가자들은 집에 돌아가는 노래로 헌법 제1조를 함께 부르며 이날 미사를 마쳤다.

“촛불 다시 켠 방화 의지의 원죄는 예수님께 있는 거에요”
[1신 1일 20시] 미사 마친 2만여 명 살인미소로 침묵행진 중




1일 저녁도 6시 50분 경부터 서울 시청광장에서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2차 시국 미사가 열렸다. 경찰버스 차벽으로 시청광장은 태평로 방향이 전부 막혀 있으며 국가인권위 방향이 통행 공간으로 열려 있는 상태다.

미사 시작 즈음에 약 5천여 명이던 천주교 신자들과 시민이 7시 30분경 1만여 명으로 불어났다. 미사는 시종일관 차분하고 평온하게 진행되었다. 미사를 시작하기 전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김인국 신부는 "임채진 검찰 총장님께서 촛불 시위대에 대해 정부 정체성을 파괴하는 불순한 세력으로 규정했다"면서 "저희가 임 총장님이 걱정하시는 이명박 정부의 정체성을 파괴하는 불순한 세력이 되겠다"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김인국 신부는 또 "겨우 꺼놓은 촛불을 왜 되살려 놓았느냐고 원망이 많더라"며 "그러나 촛불을 다시 피워 올린 방화 의지의 원죄는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노라.' 하신 예수님께 촛불집회의 원죄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시국 미사의 집전은 신월동 본당 나승구 신부가 진행했다. 나승구 신부는 “저희가 아름다운 영혼이 담긴 촛불을 보았다”면서 “모두를 품어 안는 커다란 마음이 촛불에 담겨 있다”말했다. 나승구 신부는 “이 모든 아름다움을 되살리고 더욱 사랑으로 평화롭게 이 세상을 밝히는 모든 분들과 미사봉헌하고 싶다”면서 “그동안 함께 촛불 밝힌 모든 분들께 감사한다”면서 미사를 시작했다.



미사가 진행되는 7시 15분경 쯤에는 한 외국인이 시민들을 향해서 욕을 하고, USA를 외치고 지나가다가 시민들과 가벼운 실랑이가 있기도 했다.

시국 미사에서 김인국 신부는 강론을 통해 먼저 인격과 예의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인국 신부는 “비폭력은 인격의 키”라며 “주먹의 힘으로 싸우지 말고 인격의 키로서 싸우자”고 말했다. 김인국 신부는 “인격은 약한 자에 대한 태도가 인격이며 누구나 강한 사람 앞에서는 예의를 다 갖추지만 진정한 인격자는 가난한 사람들에 대하여 예의를 갖춘다”라며 “우리나라 위정자들에게는 큰 병이 있는데 사람에 대한 예의를 모른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인국 신부의 예의 강론은 계속 이어졌다. “여러분 뭐가 예의입니까. 첫째 먹을 것과 먹지 말아야 할 것을 구분하는 것이 예의입니다. 하수구에 떨어진 쌀 한 톨도 버리지 않고 주워 먹을 줄 아는 마음이 예의입니다. 반대로 아무리 비싸도 먹지 말아야 할 것이 있어요. 뇌물 같은 거. 뇌물은 당장 아무리 좋아 보여도 잡수시면 절대 안 됩니다. 더러운 것이기 때문입니다. 뇌물을 많이 먹으면 뇌 송송 구멍 탁 이에요” 참석자들의 웃음이 터졌다.



강론은 검찰 총장을 향했다. “저는 본의 아니게 삼성 비자금 사건에 연루되면서 잘난 이들의 뇌물 수수 사건을 알게 됐는데 뇌물을 많이 먹으면 이런 소리가 납니다. ‘촛불 시위대는 정부의 정체성을 파괴하는 불순한 세력이다’ 이 말씀은 검찰 총장님께서 하시는 말씀입니다. 뭐 알아듣고 박수 치시는 거에요 지금? 이 어른께서 또 뭐라고 하셨느냐면 ‘어제 집회를 전문 시위 꾼들이 주도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예수님은 전문 시위 꾼 맞아요.” 역시 참석자들의 웃음보가 터졌다.

김인국 신부는 이어 잔디를 아끼자는 광고를 내보내기도 했다. “서울시에서 우리의 촛불 광장을 만들기 위해서 1억 예산을 투입해서 잔디를 새로 깔고 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님 고맙습니다. 이런 취지를 여러분이 십분 이해하셔서 가능하면 잔디 한 잎이라도 망실 안되게 아껴주시기 바랍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에게도 강론은 이어졌다. “대통령님의 추가협상 다 받아들이겠습니다. 재협상 안 해도 좋습니다. 대신 조건이 있습니다. 처음으로 촛불을 들었던 중학교 1학년 여학생들을 설득하세요. 그 아이들의 입에서 우리는 대한민국의 주권을 되찾았다. 우리가 대한민국 권력의 원천이다. 이런 말이 들리면 지금까지 간곡하게 외쳤던 말을 철회하겠습니다.”

이날 미사는 시민들이 함께한 가운데 진행되어 성가 대신 모두가 함께 부를 수 있는 ‘헌법 제1조’와 ‘아침 이슬’을 함께 노래 했다.



미사가 끝날 무렵 김인국 신부는 또 공지사항을 알렸다. “오늘 아침 경찰청 관계자 두 분이 활짝 웃는 얼굴로 저희 천막을 찾아오셔서 ‘어제 저녁 두 달 만에 처음으로 저희 경찰 가족들이 12시 전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사랑하는 경찰가족들이 평안하고 편안한 저녁 되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수고하시는 경찰가족을 위해 격려의 박수 부탁하겠습니다”

행진과 관련한 공지사항도 공지됐다. “미사가 끝나면 어제와 같은 방향으로 가두시위를 하겠습니다. 시위의 원칙은 평화입니다.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가 아닙니다. 하늘이 주시는 평화입니다. 어제 아무런 충돌 없이 비폭력 평화시위가 이뤄지자 가슴 아파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배 아파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무슨 뜻인지 아시죠. 여러분 인격의 크기로 겨뤄야 합니다.”


김인국 신부는 이날 행진의 개념도 제안했다. “오늘 행진의 주제는 바른 생활이며 행진의 원칙은 침묵”이라며 “아무것도 외치지 않겠습니다. 침묵 하겠습니다. 시민들은 우리가 무슨 말을 하는지 다 알고 있습니다. 다만 부드러운 살인미소로 지나가는 시민들을 함께 하자고 초대합시다.”라며 행진의 컨셉트를 제안했다.

저녁 8시 10분경 2만여 명의 참가자들은 김인국 신부의 제안대로 남대문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미사를 마친 참가자들은 김인국 신부의 제안대로 오로지 피켓을 들고 침묵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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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 시국미사 , 김인국 신부 , 임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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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목록
  • 1234

    나순구 신부님이 아니시고 나승구 신부님 이십니다.

  • 참세상

    1234/ 네 지적감사합니다. 고쳤습니다.

  • 비종교

    종교가 나섯다 나머지는 70년대 미게수준인가?

  • 종교는 마약

    비폭력, 비폭력 하더니 이젠 장엄한 미사와 신부님의 말씀에 고개를 끄덕이다니요.... 정말 우려 됩니다. 이제 나서서 미사를 하네 어둠이 빛을 이겨 본적이 없네...하더니, 비폭력에 배아파하는 사람이 어쩌고, 뭐 인격의 크기로 겨루라니요....어이가 없네요

  • 진리경찰

    29일 폭도들에게 고립되었던 306전경대 전사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폭도를 평정하고자 4기동대 306전투경찰대가 명을 받자와
    적진으로 용감히 사자처럼돌진하였으나 안타깝게도 고립되어 갖은 고초를 당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전사들은 그에 굴하지 말고 결사항전하여 치욕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황산벌에서 계백에게 목을 베인 신라화랑 관창의 넋이 서린
    연무대 육군훈련소에서 훈련을 받은 전사답게 용감히 싸워주었습니다.
    국민의 이름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신라화랑 관창의 죽음이 신라군의 혈기를 끓어오르게하여 기필코 승리했듯이,
    306전투경찰대의 고립과 그로인해 겪어야했던 갖은 고초는
    국가정체성을 목숨걸고 수호하는 전의경 전사들의 열정으로 피어오를 것입니다.
    우리는 반드시 승리합니다.

    신라의 삼국통일 전쟁에서 관창이 기억되는 것처럼
    306전투경찰대의 용맹함과 사군이충, 임전무퇴의 정신 또한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 그냥

    촛불집회에 대해 여러 공인들이 발언을 합니다
    잘모르기도 하고 언론에서 본대로 말하기도 하고 제의견을 말하기도 합니다
    거기에 때로는 반대의견도 있고 때로는 감정섞인 말도 있고 경솔한 발언도 있을수 있고 현장에 나오지 않은채 그냥 겉으로 봐서
    문제를 깊게 고민하지 않은채 말을 하기도 합니다
    근데 그때마다 말한 사람을 그방이라두 어떻게 할거처럼 모는 것은 제가 보기엔 촛불시위에 본의하고도 어긋난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자유롭게 말할수 있고 다양하게 생각할수 있는 것이 중요한거 같아요 사회가 한쪽의 통로만 있다면어떻게 발전하고 사람들이 숨이 막힐거 같습니다 옳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옳은 길을 가고자 하는 사람들이 좀더 관대하고 좀더 신중히 행동하고 말하길 바랍니다 정보를 생산하고 공유하고 함께 행동하는 거처럼 그오류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여튼 모두가 너무 급박하게 문제를 바라보거나 당장이라도 말한 사람한테 너무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건 좀 아닌거 같아요 그리고 말하시는 공인된 사람들도 자기가 말하는 사회적 영향력이나 또 좀더 정확히 바라보고 느끼고 안 상태에서 문제를 얘기하고 행동하는 것이 옳치요
    모두가 고생하고 있으니까 자기가 하는 말한마디가 중요한것 같습니다

  • 예그리나

    기사가 참 좋은데요, 한 두 가지정도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강론은 이명박을 행했다~~, 이명박 대통령에게도 이어졌다."
    맨 처음 작성하신 것 처럼 강론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임채진 검찰총장에게 이런 표현이 더 적잘한 것 같아요.
    아니면 앞서 강론 통해 라는 것이 기사에 표현이 되었기 때문에
    김인국 신부는~~~~라며 강론 글을 빼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기사가 신부님들의 발언을 중심으로 작성이 된 것 같아 조금 아쉬워요. 기사는 좋은데 이틀 동안 양측 모두 평화적인 시위에가 같는 의미에 대해서도 취재팀의 팩트가 있어다면 더 좋은 기사였을 것 같아요. 항상 잘 보고 있어요~가장 신뢰하는 언론사는 참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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