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권력 쥐고 있는 한 끝까지 투쟁”

민주노총, 서울역 광장에서 ‘이명박 정권 규탄 결의대회’ 열어

민주노총은 오늘(11일) 서울역 앞에서 300여 명의 조합원들이 모인 가운데 ‘공안탄압 분쇄! 미친 소 수입 이명박 정권 규탄 결의대회’를 열었다. 오늘 결의대회에는 금속노조, 언론노조, 여성연맹, 공공운수연맹 등 민주노총 산하 산별노조들이 함께 했다.


오늘 결의대회에서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들이 뽑아줬다는 이유 하나로 국민들 위에 군림하려 하고 있다”라며 “미친 듯이 날뛰는 이명박 정권에 대항하는 민주시민을 곤봉과 방패로 내리찍는 이명박 대통령에 분노하지 않는다면 살아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이명박 대통령을 강력히 비판했다.

이어 이석행 위원장은 “어제 하루 종일 미국산 쇠고기로 파티를 벌인 이명박 정부는 국민의 세금이 아닌 미국 축산업자에게 월급을 받아야 할 것”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이 권력을 쥐고 있는 한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 날 집회의 뒷 구호는 ‘비정규직 철폐’였다. 서울역 광장에서 11일 째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KTX-새마을호 승무원들은 무대에 올라 “천막을 친 것이 몇 번인지 모르겠다”라며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이명박 정부는 각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집회에서는 오는 30일로 예정되어 있는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 대한 발언도 이어졌다. 민주노총은 중앙집행위원회 회의를 통해 주경복 예비후보를 민주노총 후보로 삼고 적극 지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박승희 민주노총 서울본부 사무처장은 “직장에서도 투표를 할 수 있는 부재자 투표 신고가 오는 15일까지”라며 “이명박 정부를 이번 서울시 교육감 선거를 통해 심판하자”라고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집회는 ‘공안탄압’이라고 적힌 얼음 덩어리를 깨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다. 경찰과 검찰이 지난 2일 민주노총 총파업과 관련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지도부 34명에게 출두요구서를 보낸 것을 민주노총은 ‘공안탄압’으로 규정하고 출석 요구 거부를 공식 선언한 바 있다.

  집회는 ‘공안탄압’이라고 적힌 얼음 덩어리를 깨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다.


집회를 마친 조합원들은 오후 7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준비되고 있는 촛불문화제에 참여하기 위해 서울역에서 행진을 시작했다. 오늘 오후 7시부터 청계광장에서는 촛불문화제가 열리며 문화예술인들의 다양한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오후 6시 30분 현재, 경찰은 서울 시청 광장과 청계광장 일대를 전경버스로 둘러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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