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경찰서는 25일 노동자대회가 불법폭력시위로 변질됐다는 이유로 29일 집회에 대해 구두로 금지통보로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5일 노동자대회에서 집회참석자 31명을 연행했고 이 중 5명에 대해 구속연장을 신청했다.
민주노총은 경찰의 집회 금지통보와 관련해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가로막는 공권력 남용"이라며 29일 오후 3시 평택 법원삼거리 앞에서 '결의대회'를 강행할 것이라 밝혔다. 경찰봉쇄로 집회 개최가 어려울 경우 곧바로 행진에 돌입해 쌍용차 농성 노동자들에게 물과 의약품 등의 물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금속노조는 29일 6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간다.
29일 민주노총의 집회에 앞서 오후 2시에는 정당, 종교계,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이들은 쌍용차사태 해결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연 후 물과 의약품을 쌍용차 농성 노동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 물과 음식물 차단을 지시하는 경찰문건 [출처: 미디어 충청] |
한편, 쌍용차 사측과 함께 물과 음식물을 차단을 지시하는 경찰문건이 공개됐다. 경찰은 그 동안 물과 음식물 반입을 막고 있지 않지만 쌍용차 사측이 막고 있어 어쩔 수 없다고 밝혀왔다. 경찰은 어제 쌍용차 평택공장 내 도장공장 주변에서 40여 분 동안 대규모 진압훈련을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