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시위대 팬티 고의로 벗긴 것 아니다"

서울경찰청 해명자료 내고 진화에 나서

'여학생 군화발 폭행 동영상'에 이어 경찰이 촛불시위 참가자의 바지를 벗긴 후 버스 위에서 내던지는 동영상(관련기사, '팬티 벗기는' 촛불시위 진압 동영상 파문)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찰청이 이에 대해 해명자료를 내고 진화에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은 해당 동영상에 대해 "전경버스 위에서 팬티가 벗겨져 내던져진다는 동영상은 과장 된 내용"이라고 2일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전경버스 위에서 시위를 주도하던 20대 남성 3명을 전경들이 끌어 내리려는 과정에서, 노랑색 티셔츠를 입은 사람이 드러눕게 되었고 버스 위에서 떨어질 위험한 상황에서 전경이 허리춤을 잡고 당기는 과정에서 바지가 벗겨졌다"고 해명했다.

즉 전경들이 의도적으로 바지를 벗긴 게 아니라, 몸싸움 과정에서 우연히 바지가 벗겨졌다는 게 경찰 측의 주장이다.

또 서울지방경찰청은 "전경도 놀라 허리춤을 놓아 남성의 엉덩이가 이미 버스 아래쪽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된 상황에서 바로 버스 밑으로 밀려났다"고 설명했다. 당시 남성이 버스 아래로 떨어진 것도, 전경들이 떠민 게 아니라는 스스로 떨어졌다는 것.

그러나 동영상을 통해 당시 상황을 직접 확인한 시민들이 경찰의 이 같은 주장을 곧이곧대로 믿어줄 지는 의문이다.
논설
사진
영상
카툰
판화
기획연재 전체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