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학생회, 5일 동맹휴업

각 대학들 속속 동맹휴업 결정, 학생단체들도 동맹휴업 호소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에 반대하는 대학생들이 잇따라 동맹휴업을 결정하고 있다.

어제(3일) 서울대 총학생회는 지난 28일부터 진행한 동맹휴업을 위한 총투표가 가결되었음을 밝혔다. 서울대 학생 총 유권자 1만 6천 990명 중 8천 769명(51.61%)이 투표를 해 이중 89.3%인 8천 701명이 찬성표를 던져 가결되었다. 지난 31일 밤 서울대 한 학생이 전경의 군화발에 밟히는 동영상이 공개되자 많은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울대 학생들은 5일, 동맹휴업에 돌입한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동맹휴업은 오로지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분노에 의한 것”이라며 “이 동맹휴업을 기점으로 한미 쇠고기 재협상과 고시철회를 바라는 흐름이 더욱 폭넓게 확산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서울대 학생들의 동맹휴업 총투표는 그 시작부터 쉽지 않았다. 서울대 대학본부가 학생 명부 제공을 거부한 것. 이정재 학생처장은 29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쇠고기 반대 촛불 집회 참가 여부는 개인이 결정할 문제이지, 총학생회가 나서서 동맹휴업을 밝힐 사안은 아니다”라며 “동맹휴업을 선동할 경우 총학생회 집행부에 대한 징계가 불가피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서울대 총학생회는 “학생 내부의 의사 결정 과정과 논의 사안을 상정하는 것은 총학생회의 구성원인 학생 스스로의 몫”이라며 “징계 운운한 것은 학생자치에 대한 명백한 침해 행위이자 학생들에 대한 도전”이라고 지적하고 이장무 서울대 총장과의 면담을 요구한 상황이기도 하다.

한편, 성신여대 등 서울지역 대학들을 비롯 부산지역에 있는 부산대, 부경대, 부산교대, 동의대 등이 동맹휴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전국학생행진 등 학생운동단체들도 각 대학들에게 동맹휴업 결정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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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 총학생회 , 쇠고기 , 광우병 , 미국산 , 동맹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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