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들은 천막을 치고 선전물과 손피켓, 풍선 등을 나눠주거나 말풍선 달기 등을 하며 시민들과 함께 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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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 비판으로 가득 찬 낙서 대자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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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임무수행자회가 위령제를 지내는 탓에 시청 광장 변두리 공간만 이용할 수 있어 점심시간을 넘기면서는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로 발디딜 틈 조차 없는 분위기다.
1시 30분 경 프라자호텔 횡단보도와 만나는 시청 광장 모서리에서는 중고등학생들이 모여 자유발언을 하기 시작했다. 한 대학원생은 "실망시키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고3학생은 "6월 4일 모의고사를 마치고 반쯤 미친 상태가 되어 이 자리에 나왔다"고 각각 발언했다.
고1이라고 소개한 한 학생은 "올해 동생이 태어났는데 동생이 앞으로 살아갈 날이 걱정돼 이 자리에 나왔다며, 이게 꿈이었으면 좋겠다"며 울먹였다. 발언을 듣던 시민들은 "울지마"를 연호하며 위로했다.
전주에서 아침 7시 차를 타고 올라왔다는 고3 학생은 "수능을 걱정할 시기에 나라 걱정을 하고 있다"고 신세타령을 했고, 잠실여고 한 학생은 "17년 밖에 안 살았는데 죽고 싶지 않다"고 호소해 시민들과 이심전심 마음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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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 경부터는 문화연대 활동가들이 준비한 72시간 릴레이 문화행동을 펼쳤다. 72시간 릴레이 거리공연 '촛불, 그 배후를 갈쳐주마!!' 1부 행사에 가수와 밴드들이 자리를 같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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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음 아고라 깃발을 든 시민들은 거리로 나와 시청에서 광화문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고, 광화문 네거리에 있던 시민들과 합류, 종로와 안국동을 거쳐 헌법재판소 앞까지 거리 행진을 펼쳤다. 행진에는 아고라, 아고라 경남원정대, 엽혹진(엽기 혹은 진실) 등 인터넷 카페 깃발들이 돋보이고, 전교조 서울지부 등 단체의 깃발도 눈에 띠었다. 그러나 청와대 방향 도로는 어김없이 경찰 차량이 가로막고 있어, 시민들은 발길을 돌리며 거리 행진을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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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 현재 시청 광장에는 계속해서 시민들이 모여들고 있으며, 광화문 네거리에도 시민이 불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