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병원 등 병원노사 “급식에 美쇠고기 추방” 선언

9개 병원 노사공동선언, 보건의료노조, “일부 병원 환자 건강 보다 수익 우선”

병원에서 일하는 노동자들과 사용자가 함께 “환자 급식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추방하겠다”는 선언을 했다.

공동선언에 참여한 병원은 녹색병원, 신천연합병원, 부평세림병원, 인천사랑병원, 원진녹색병원, 고신대복음병원, 춘해병원, 거창적십자병원 등 9개이다. 이들은 26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동선언문을 밝혔다.

병원 노사 공동선언에 참여한 병원들은 선언문을 통해 “우리 병원은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하지 않으며 항상 환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마음을 담아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위해 노사가 함께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미국산 쇠고기 추방 병원 노사공동선언’을 이끌어 낸 보건의료노조는 현재 산별중앙교섭과 현장교섭을 통해 병원급식에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하지 말자는 요구를 우선과제로 넣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일부 병원은 노조의 요구에 대해 ‘병원이 어렵기 때문에 값싼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는 소신발언(?)을 해 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라며 “환자의 건강과 안전보다는 병원 수익을 우선시 하는 것은 도덕적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공동선언에 동참하지 않은 병원의 명단을 공개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또한 보건의료노조는 병원에서 환자 및 보호자들과 함께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병원 급식 절대 사용 불가 및 협상 무효화 국민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전 조합원이 미국산 쇠고기에 반대하고 의료영리화에 반대하는 뺏지 달기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일부터 진행한 환자 및 보호자 서명운동에는 5천 명이 넘게 참여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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