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도 '비상', 美쇠고기 막으러 창고로

'촛불항쟁' 중심으로 총파업까지 '입체적 투쟁' 벌이기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 관련 정부 고시가 강행될 경우 미쇠고기 운송을 물리적으로 막겠다고 밝혀 온 민주노총도 비상 사태에 들어갔다.

민주노총은 내일(26일) 미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관보 게재가 확실시되자 내일 오전 9시부터 경기 12곳, 인천 1곳, 부산 4곳 등 미국산 쇠고기가 보관돼 있는 냉동창고에서 운송저지 투쟁을 벌일 방침이다.

지난해 10월 30개월령 미만 쇠고기에서 등뼈가 발견되며 검역이 중단된 이후, 5천3백여 톤의 미국산 쇠고기가 냉동창고에서 8개월 가량 보관돼 왔다. 이중 경기와 인천에 있는 쇠고기는 즉시 효력을 발휘하는 관보 게재 직후, 서울과 수도권 곳곳으로 빠르게 유통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7월 2일 총파업을 앞두고 있는 민주노총은 광우병국민대책회의가 진행하는 매일 촛불집회에 집중하는 한편, 각 산별연맹 등 계획된 투쟁을 입체적으로 벌인다는 계획이다.

공공운수연맹은 국내에서 대기중인 미국산 쇠고기 운송저지 투쟁은 물론, 미국으로부터 군산항으로 입항할 미쇠고기 수입 선박의 입항 저지와 하역거부, 철도 및 화물차로 수송될 미쇠고기 적재 냉동컨테이너 수송을 전면 거부할 방침이다.

전국공무원노조는 각 지자체에서 '광우병 미국산 쇠고기 구내식당 거부운동'을 벌이는 한편, 각 장관들의 구내식당 이용 여부를 매일 조사해 공개할 계획이다. 보건의료노조와 전교조 등도 학교, 병원, 군대에 미쇠고기 급식거부 운동을 펼치면서, 병원과 학교 측에도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26일에 보건의료 노동자 6천여 명이 광우병 쇠고기 저지 및 의료 영리화정책 완전 폐기를 촉구하는 집회를 벌이며, 같은날 택시 노동자 3천여 명도 생존권쟁취 결의대회를 갖고 촛불집회에 결합한다.

27일에는 공공운수노동자, 28일에는 공무원노동자들의 집회도 각각 예정돼 있어, 6월 말부터 민주노총 총파업 및 총력투쟁 시기인 7월 동안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를 비롯해 정부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내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노총은 오늘 오후 8시에 긴급 투쟁본부 회의를 개최해 구체적인 투쟁계획과 실천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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